[봉화] 청량산 도립공원

  • 글쓴이 영주넷 날짜 2009.08.28 00:00 조회 10,882
<청량산>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의 남쪽에 있는 산, 높이 870m,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의 명산으로서 산세가 수려하여 소금강(小金剛)이라고 한다. 최고봉인 장인봉(丈人峰)을 비롯하여 선학봉(仙鶴峰)ㆍ축융봉(祝融峰)ㆍ경일봉(擎日峰)ㆍ금탑봉(金塔峰)ㆍ자란봉(紫鸞峰)ㆍ자소봉(紫宵峰)ㆍ연적봉(硯滴峰)ㆍ연화봉(蓮花峰)ㆍ탁필봉(卓筆峰)ㆍ향로봉(香爐峰)ㆍ탁립봉(卓立峰) 등의 12개의 고봉이 치솟아 절경을 이루며, 그 가운데에서도 금탑봉 오른쪽의 절벽인 어풍대(御風臺)는 최고절승으로 꼽히고 있다.
이 산세를 조선시대의 이중환(李重煥)은 ≪택리지≫ 북거총론 산수도에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봉화 청량산은 태백산맥이 들에 내렸다가 예안(禮安) 강가에서 우뚝하게 맺힌 것이다. 밖에서 그러나 강을 건너 골 안에 들어가면 사면에 석벽이 둘러 있고 모두 만길이나 높아서 험하고 기이한 것이 형용할 수 없다.”
이 산에는 27개의 절과 암자의 유지(遺址)가 있고, 신라시대 이후 선현들이 수도한 유적이 다수 남아 있다.
또는 의상이 건립하였다고 하는 청량사와 신라시대의 명필 김생(金生)이 글씨를 공부하던 김생굴(金生窟), 최치원(催致遠)이 수도한 풍혈대와 독서대,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은신한 유명한 오마대(五馬臺)와 공민왕당 등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돌로 쌓았다. 둘레가 1,350척이고 안에 우물 7개소와 시내 2개가 있다. 지금은 폐하였다.”라고 기록된 청량산성지도 있다.
이황(李滉)은 도산서원을 근거로 하여 후학을 가르치며 학문을 연구하다가 수시로 청량산으로 들어가 수도하였다고 한다. 그는 이 산을 매우 사랑하여 이 산에 관한 51편의 시를 남겼고, <청량산록발 淸凉山錄跋>이라는 글도 썼으며, 또 청량산을 오가산(吾家山)이라고도 하였다.
이황은 거처하며 학문을 연구하던 자리에 후인들이 기념으로 세운 청량정사(淸凉精舍)라는 건물이 지금도 남아 있다.
수려한 경관과 유서 깊은 문화유적이 곳곳에 있어 봉화군 및 안동군 일대의 48.76㎢를 1982년 8월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